문경 찻사발축제/ <중점요>에서 구입한 막걸리잔


느낌없이 
넘쳐나는 그릇들 사이에서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던 나는
막사발이 가득한 한 곳에서
손으로 들어보고 
입술에 대어보며
막걸리잔으로 훌륭한 그릇들을 찾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다
말그대로 막사발이니 찻잔이어도 좋고 술잔이어도 좋단다 
생김새에 알맞게 제자리를 찾아주는 것이 우리의 몫

그늘에 앉아
설겅설겅 축제도록을 훑어보던 중 알았다

막사발이 가득했던 그 곳을 지키는 분은
다른 작가들의 넘쳐나는 이력들과 다르게
중점언덕에서 막사발의 재현을 연구하고 계실 뿐.

그래서 그 곳은
이력대신 수많은 종류의 그릇들이 넘쳐났고,
귀하게 모셔놓지도 값비싼 가격을 붙이지도 않은 그릇들 사이에
수많은 사람들이 넘쳐났다고 생각한다.



2011 05 문경찻사발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