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시장길 그릇가게가 
완전정리.
폐업정리.
를 한다는 소식들 듣고 달려간 그곳은. 대략 폐허


쓸만한 물건은 이미 다 가져갔다는 그곳에서
뒤집고. 엎고. 쓸어내. 
작업실로 데려온 컵컵컵들

시원하게 닦아 가지런히 놓으니 몰라보게 반짝거린다

분홍물컵은 부엌에서 손님들의 물컵으로 자리잡았고
고량주컵은 닿기만해도 이가 나가 다시 창고로.
여름이왔으니 삼강사와잔에는 살짝 얼린 야쿠르트를 담아볼까





2010 04 경복궁시장